「가지요리, 라구소스, 코스트코다짐육」
그냥 가지는 싫지만, 튀겼다면?!
채소 중에 평소 손이 잘 가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오이, 가지.
오이는 특유의 냄새를 비리다고 느껴서,
가지는 나물처럼 만들면 축축 쳐지는 식감 때문에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내가 '가지'에 대해서 만큼은
'요리법을 다르게 하면 맛있는데?'
하고 생각하는데,
모두 가지 튀김 덕이다.
가지튀김은
양갈비 집이나, 일본식 덮밥집에 가면
흔히 보는 메뉴로
가지 속을 파서 다진 고기를 넣고 튀겨주거나,
가지를 얇게 썰어 튀긴 뒤 다른 토핑 재료,
간장 양념과 함께 밥 위에 얹어 먹는 게
보편적인듯하다.
가지가 싫었던 이유는 지나치게 수분이 많고
쉽게 쳐지는 식감 때문이었는데,
튀기는 조리 방법이
이 두 가지 비호감 요소를 모두 해결해 주었고,
그 덕에 가지 튀김만큼은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지를 튀기고,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을 함께 볶아 속을 만들어
만두?처럼 동그랗게 만들어
오븐에서 쪄내듯 구워봤다.
*사용한 재료
코스트코에서 산 소고기 다짐육
자색 양파
당근
감자전분
튀김가루
휘핑크림
우유
소금
간장
파프리카가루
이제 소스를 만들 차례이다.
레시피를 검색할 때 봤던 영상에서는
가지 속으로 넣은 재료를 볶을 때
토마토 페이스트를 함께 넣어
라구 소스처럼 만들어 가지로 감싸줬는데
이것보다는 소스를 나중에 뿌려주는 게
더 촉촉하고 맛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앞서 볶아둔 재료 일부를
토마토 페이스트 or 바질 페스토
휘핑크림
우유와 함께 살짝 가열하며 섞어
소스를 완성하기로 했다.
자 이제 결과물을 보자.
총 평
채소 다지고, 튀기고, 오븐 돌리고, 팬 쓰고...
손이 많이 가는 요리였다.
대신 고소함, 감칠맛 터지는
고 칼로리 음식을 먹고 싶었다면
정말 딱인 음식이다.
단, 맥주 최소한 탄산음료 하나쯤은 필수다.
속 재료나 소스 만들 때 청양고추 하나, 후추 추가했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
(후기)
퇴근하고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서
치우느라 녹초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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