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2023. 06. 27

[일상기록, 여름, 새안경, 떡볶이와순대, 쿠팡공짜부추]

이제 여름이다.

이젠 집에 혼자 있어도 더워지기 시작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침저녁으로 아직 선선한데?'
생각했는데
성큼  다가온 더위가 조금은 싫다.

회사에서는 슬슬 여름휴가 이야기가 나오고,
출근길 차량 정체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휴가철과 휴일 전/후에는
출, 퇴근길이 한가해지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는데,
비슷한 시기에 쉬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나와 아내도 여름 휴가지를 결정했고,
항공권에 호텔 예약도 마무리했다.
우리 부부의 휴가는 9월이라
가을 휴가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이 휴가를 보고서 여름 잘 버텨야겠다.

여름 햇빛에 기대 무럭무럭 자라는 우리집 식물 친구들

매일 왕복 2시간, 험난한 출퇴근길

안양 - (인천) 송도 자차 출퇴근인 나는
하루 최소 2시간은 운전대 앞에서 시간을 보낸다.

뒷 후드를 열고 달리는 출근길 버스,
금요일 오후 5시인데 이미 만차인 퇴근길 도로,
출, 퇴근하느라 고생하는 모든 직장인들 힘내자.

즐거움을 위하여

취미상 주방에서 하는 일이 많다 보니
부엌이 난장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요리하는 건 즐거운데
다 하고 뒷정리를 하는 건
지루함의 연속
고단함의 향연이다.

이래서 취미는 즐거움에 기반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하기 어려운 것 같다.

요리 후에는 늘 이렇게 주방이 난리가 된다.

주방을 다 치우는데까지 마무리 되어야 비로소 끝이다.

안경, 불편했던 이유를 찾다

근시, 난시를 골고루 가지고 있는 나는
안경이 없으면 생활이 많이 불편해진다.

하지만, 안경만 쓰면
오른쪽 귀가 너무 큰 불편함이 있었고,
이게 심할 때는 얼굴 오른편이
저려오는 증상까지 생겨
혈관 기형이나 다른 건강 상의 문제가
있는 걸까 하고 대학병원까지 가서
검사를 받은 적도 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안경들을 보면
오른쪽 다리를 구부려 안경이 헐거워지도록
만들어 쓰고 다녔는데
이제 이렇게 되면
콧등을 타고 흘러내리는
안경이 또 문제가 된다.

어느 쪽이든 안경은 내게
'불편함'의 대명사였다.

이런 나를 옆에서 보던 아내가
안경을 바꿔주겠다고 선언했다.
분명히 좋아질 거라는 확신을 하는듯해서
아내를 믿고 따라가 봤다.

안경을 처음 맞춘 건 아니었지만
처음 해보는 시력 검사부터
얼굴 좌, 우 사이즈를 재서
얼굴형에 따른 안경테 추천까지 받았는데
처음 경험하는 디테일들에 대해
각각의 설명까지 곁들여져서 정말 즐거웠다.

(나는 얼굴 우측이 정면과 측면 모두
좌측에 비해 길어서
얼굴 비대칭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만 했다.
그래서 코받침 높이를 커스텀할 수 있고,
안경다리가 길게 디자인된
제품들을 추천받았다.)

이렇게 맞춘 안경을 최종 수령하기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안경을 받는 날도
안경 피팅에만 한 시간 정도 걸렸고,
그 후에야 결과물을 받을 수 있었다.

안경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 편안한 안경을 쓰게 되었다.
모든 게 아내 덕이다.
사랑합니다 뿌인😍

비 오는 저녁, 아내의 퇴근을 기다리면서

비 오는 저녁, 아내의 퇴근을 기다리면서
카톡을 보냈다.

(나) 배고픈데 같이 뭐 좀 먹을까?
(아내) 냉장고에 채소랑 어묵 털이 할 겸
떡볶이 어떰?
(나) 순대도 있는데, 같이?
(아내) ㅇㅋㅇㅋ

아내를 기다리며 떡볶이와 순대를 준비 중이다. 소소하지만 행복한 신혼 생활.

아니 부추가 왜 공짜?!

주방에 서식하는 남자 특
살게 없어도 쿠팡을 어슬렁 거린다.
그런데
부추가 0원이다.
아니? 0원이라고??!!

로켓프레시 재구매 쿠폰인데
할인율 100%까지 (5000원한도)라
그 가격대에 있는 물건을
공짜처럼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주 순대국, 부추전 해서
야무지게 먹으라는 쿠팡님의 뜻이다.
ok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