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윅스튜디오, 집이최고야, 오펜하이머, 여름엔콩국수, 베이킹천재, 끝나지않는요리」
과거와 현재의 공존, 인문학을 품은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아내의 휴무일에 맞춰
전시 관람 차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전시 내용 중에는,
대학원생들의 소통과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하고자 아주 많은 발코니를
설계에 반영한 대학건물,
과거 옥수수 창고로 사용하던 폐 건물을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면서
옥수수 알 모양의 홈을 건물 표면에 만든 케이스가 전시되어 있었다.
건축물이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건축물의 과거 역사를 어떻게 현재와 연결할지를
고민하는 건축가로 보였고,
과거 기차 역사였던 구 서울 역사에서
전시를 기획한 의도도 이런 맥락이었던 거 같아
흥미로운 전시였다.
뭐니 뭐니 해도 집이 최고다.
얼마전 했던 양다리살로 고기를 굽고,
동생이 만든 롤 케이크 먹고,
닌텐도 스위치와 과일이 있는 이곳은
부모님 집.
낙원이 따로 없다.
맨해튼 프로젝트,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는
배트맨 트릴로지부터 재미있게 보기 시작했다.
뭐랄까, 인물 심리를 표현하는 방식이
단조롭지 않고,
영화 내에 세계관이 탄탄하고 긴밀해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아 저럴 수도 있겠다'싶은 점들이 있어 좋아한다.
이번 영화는 우라늄 핵분열 반응으로
폭탄을 만들었던 '맨해튼 프로젝트'의 주약인 오펜하이머로 돌아왔고,
아내의 휴무일을 맞아 함께 보고 왔다.
보고 난 뒤 감상은
'놀란 감독이 오펜하이머가 평생 되뇐
자기 합리화 과정을 1인칭과 3인칭 시점에서
대신 읊어주는 것' 같았다.
역사가 스포인 실화 바탕 영화라
상세한 내용이나 디테일은
영화로 확인하길 추천하고,
분명한 건 놀란 감독의 역량만큼
한 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같다.
여름엔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지
여름이 덥고 습한 대한민국에서
7, 8월 되면 생각 나는 음식은
개인적으로 콩국수와 부침개, 막걸리다.
그 덕에 연일 저녁 상으로 이 삼총사와 함께 하느라
술상이 펼쳐진다. 행복하다.
동생님 빵 계속 구워주세요.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전문 베이커리 뺨을 몇 대는 갈겨버릴 정도로
동생이 만드는 빵이 맛있다.
레드 와인에 직접 절인 과일까지 넣어
정성스럽게 만든 빵을
갓 구운 상태에서 맛보는 호사를 누리는 사람
여기 있다. 바로 나!
여름이니까 화이트인가
별생각 없이 '와인은 레드지' 했다.
그런데 이제 보니 화이트 와인의 매력이 상당하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크림 파스타나 볶음 고기요리,
토마트 소스를 곁들인 베이글
모두에 너무나 잘 어울려서
당분간은 화이트 와인 자주 찾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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