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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TTi_Life

[일상] ~2023. 12. 08

by WonTTi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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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끼, 전주식콩나물해장국, 차슈돈코츠라멘, 깨찰빵, 천연발효종식빵, 깻잎페스토, 양갈비구이, 숙성목심구이, 석회성건염」

겨울엔 붕어빵, 계란빵, 타코야끼...?

아내는 좋아하는 거의 유일한 길거리 음식이 있다.

이른바
타. 코. 야. 끼.

이젠 붕어빵보다 쉽게 보이기도 하고,
각종 소스와 가다랑어포의 감칠맛이
대부분 사람들에게 호감이라
많이 익숙해진 음식이다.
개인적으로는 길거리에서 접한 타코야끼가
경험의 전부이지만,
각종 유튜브 창작물을 섭렵한 이후에
도전해 보았다.




소스부터, 재료 손질, 반죽 모두를 직접 만들어봤는데 이렇게 공을 들여도
늘 아쉬운 점은 있기 마련이다.

아내말로는 바삭한 식감이 부족하고,
빵 같은 식감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 한 알 기준해서
그 안에 오징어, 파 같은 속재료와
밀가루 반죽 간의 비율에서
밀가루 비중이 너무 컸던 것 같다.

소스는 합격선으로,
특히 바질 크림소스가 맛있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보완해서 해볼 생각이다.

약간의 느끼함을 잡아줄 목적으로 탄산음료를 곁들였다. 타코야끼는 겨울 간식으로 정말 잘 어울린다.


더 다양하고 좋은 음식

개인적으로 어떤 특별한 하루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난 일상의 질을 올려
행복의 평균선이 큰 편차 없이
높아지게 하는 것을 지향한다.

그런 면에서
아내와 함께하는 저녁은
가급적 다양한 음식을
매일 만들어 먹도록 노력한다.

아래는 최근에 만든 것 중 사진이 남아있는
몇몇 음식들이다.

따뜻한 흰 국물이 떠올랐던 날, 전주식 콩나물 해장국을 끓였다.
직접 만들었던 차슈와 함께한 돈코츠라멘. 면은 적당한게 없어 쫄면을 넣었는데, 너무 삶아 질척거렸지만, 전체적인 맛은 너무 훌륭했다.
카레와 함께한 밀맥주
계속되는 동생의 베이킹

동생의 베이킹은 계속되고 있다.
그 덕에 나와 아내는
맛있는 빵을 얻어먹는 중이다.


빵처럼 보이나, 과정상 과자로 분류한다고 하는 깨찰빵. 아내의 원픽 디저트이다.
화학 이스트가 아닌 천연 발효종을 통해 만든 식빵. 특징은 싸워도우로 특유의 경쾌한 신맛이 나는 빵인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당황스러운데, 조금만 먹어보면 그 신맛의 즐거움에 고급스러움까지 느껴진다.
발효종을 키우다 보면 균 성장을 위해 밀가루와 물을 먹이로 주개된다. 이 과정의 부산물로 밀가루 반죽이 계속 나오는데, 그 반죽으로 호떡을 만들어 보았다. 마냥 달기만한 호떡과는 차별점이 있는 새콤 달콤한 새로운 호떡, 고급 한정식 코스의 마지막 디저트로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다.
뭐든 넣어보는 페스토


집에서 바질을 키우던 시절,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다.

최근 집 냉장고에 깻잎이 항상 있어서
바질을 깻잎으로 바꿔보았다.
주 재료가 바뀐 만큼
오일도 올리브오일에 참기름을 추가해 보았다.


고소한 맛을 좋아해서 구운 아몬드와 땅콩 비중을 많이 높힌 깻잎 페스토. 참기름까지 추가해서 극강의 고소함이 느껴지긴 하는데, 깻잎 향이 생각보다 아몬드, 땅콩을 뚫고 나오지 못해 좀 아쉽다. 깻잎으로 페스토를 다시 만든다면 비율을 바꿔야할 것 같다.


힘들기도 즐겁기도 한 가족 모임

처가 식구들이 이사 온 집에 놀러 왔다.
보통은 장인어른, 장모님께서만 오셨지만,
이번에는 처제, 동서, 그리고 정말 소중한 조카까지 오게 되었다.

귀한 손님들이 오신 만큼
대접하는 음식이 소홀해서는 안 됐다.
힘이 아주 많이 들어갔고,
여러 레이어를 만든 음식들로
대접하고 싶었다.

맛은 훌륭했고, 구성도 좋았지만
준비 시간이 길어 손님들이 식사를 오래 기다렸고,
좁은 주방에서 6인분 식사를 준비하느라
난 극도의 예민함에 빠져버렸다.
좋은 음식의 빛이 좀 바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저녁 메뉴로 대접한 양갈비구이. 훈연파프리카파우더, 양파파우더를 섞어 럽으로 활용해 오븐과 팬을 이용해 구워냈다. 준비한 양갈비가 많아 초벌했던 양갈비 일부는 진공포장해서 처제네 선물로 전달했다.
이틀간 저온 숙성한 돼지 목심 구이. 장모님께서 쌈채소를 풍족하게 챙겨오신 덕에 상이 푸릇푸릇해서 눈으로도 맛있는 풍족한 식탁이 완성되었다. 숙성 돼지 목심은 항상 훌륭하다.

아프다. 너무 아팠다.

한 3년 전부터 오른쪽 어깨에
미세한 통증이 생겼다.
그저 '운동을 하다가 좀 무리한 거겠지' 생각했다.
운동 전후로 불편한 감이 있다가
조금 참고 운동할 만한 수준이어서 그냥 무시해 왔다.

그러던 중 새벽에 잠을 깰 정도로
엄청난 통증이 찾아왔고,
그런 이후에야 병원을 찾았다.

미련함의 극치였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혈관 밖으로 칼슘이 빠져나와
석회로 굳어 통증을 주는
'석회성 건염' 증상이라고 알려주셨다.

첫날은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힐 주사 처방을,
이후 4주 동안 충격파 및 물리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보면 많이 좋아질 거라고 하신다.
재발이 쉬운 병이니 처방한 치료를
꼭 끝까지 받으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셨다.

아내가 진작부터 병원에 가라고 했는데,
병을 키워서 갔다가 며칠을 혼이 났다.
이진 조금만 아파도 병원 가야지
이번엔 정말 많이 고생했다.

물리 치료중. 병원 가라던 아내 말이 떠오른다. 엄마, 아내 말은 꼭 들어야 손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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