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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TTi_Food

[일상] 방콕에서의 풍미 넘치는 동남아 음식 여행 -2

by WonTTi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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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쿠킹클래스, SilomThaiCookingClass」

방콕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다.


휴가를 계획하던 중에
'현지 사람이 알려주는 레시피'로 진행되는
쿠킹 클래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단순히 먹는 것보다 한 발자국 더 들어가는
체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출국 전에 미리 클래스를 신청했다.

여행 셋째 날 아침 8시 30분,
방콕 총논시 (BTS) 역 주변
재래시장에서 요리에 포함되는 재료를
구해오는 것으로 클래스는 시작되었다.

저 보라색 계란이 특이했는데, 색깔 이외 다른 특이점은 없는듯하다.
고기, 향신채 (고수, 레몬그래스 등), 과일 (망고)를 현지 선생님의 재료 설명을 들으면서 담아왔다. 한식 요리에선 사용하지 않는 향신채나 열대 과일을 담을 때 이게 어떤 맛으로 나오려나 기대가 됐다.

옛 영등포 시장 어딘가 같았던 시장 풍경.


재래시장을 다녀온 뒤에는
만들 요리 및 사용할 재료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수업이 시작되었다.

조리 과정은 제한된 시간 내에서
모든 수강생이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정제되어 있어 따라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즐겁게 참여했다.

체험 후에는 직접 만든 요리를 먹으면서
한 스텝 한 스텝 마무리 되기 때문에
간단한 코스 요리를 전반적으로
체험한 기분이 들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수업 시작 전 풍경. 정갈하고 아기자기한 인상의 주방이었다.


태국 요리에 주로 쓰이는 각종 고추들
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식자재들
재래시장에서 코코넛을 곱게 빻아왔었는데, 이 가루를 물과 섞어 즙 짜는 과정을 손으로 해봤다. 예전에는 믹서가 아닌 돌에 코코넛 속을 비벼 가루를 냈다는 설명 그리고, 코코넛 밀크와 크림의 차이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다른 두 종류 쌀. 한국에서 보던 것 보다 알이 더 긴 모양. 우리쌀 보다 찰기가 적어 볶음 요리에 활용하기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생강, 레몬 그라스, 토마토, 양송이버섯, 고추, 고수, 코코넛슈가, 피쉬소스 등
한국과 달리 가장 강한 불 세기가 레버 가운데 있어, 레버를 끝까지 돌리면 불꽃이 작아진다.
아내와 내가 만든 똠얌쿵. 각자 만든 요리를 서로 바꿔 먹었다.

다양한 색깔의 재료들. 너무 예쁘다.
팟타이에 들어갈 재료들
너무 귀여워서 몇개 사오고 싶었던 계란 식기. 아쉽게도 판매용이 아니라 보는걸로만 만족해야했다.
팟타이. 코코넛 설탕을 많이 넣어 그런지 음식이 전반적으로 달았다. 아마 관광객 맞춤으로 변형한게 아닐까 생각했다.



고춧가루 한 톨 쓰지 않았지만, 피쉬소스와 아삭한 채소를 버무려 젓갈에 절인 겉절이 김치 맛이 나는 샐러드를 완성했다.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수업 중에 만든 음식 중 유일하게 남긴 음식. 보기엔 예쁘지만, 샐러드로 먹기엔 맛이 강했다.

닭고기, 코코넛밀크로 베이스를 잡은 커리. 코코넛을 추가하니 베이스가 더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이 났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망고 찹쌀밥. 찹쌀을 찐 뒤에 코코넛밀크, 설탕을 양념처럼 올려 디저트로 먹었다.



방콕 쿠킹 클래스 총평

-음식을 먹기만 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직접 만들어보니 훨씬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침 첫 클래스에 한정하여 재래시장 탐방을 할 수 있었는데, 요리 수업 전에 시장도 볼 수 있어 누군가 이 클래스를 참여한다면 꼭 아침 첫 수업으로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망고 찹쌀밥이 자꾸만 생각난다.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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