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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TTi_Food

가족을 위한 한상차림_닭도리탕, 해남해창막걸리

by WonTTi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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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해남해창막걸리」
 

아내와 함께 장인 장모님 모시고 결혼식에 다녀온 날 저녁,
푸짐하게 점심 식사를 한 덕에, 우린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다.

 

얼큰한 감칠맛 나는 닭도리탕

다음날이면 장인 장모님, 그리고 아내는
일본으로 출국해서 3박 4일간 일본 음식만 먹어야 했다.
일본 음식은 한국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달고 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나는 일본에 가본 적이 없지만, 뭐 아쉽지는 않다.) 
그래서, 출국 전 마지막 식사는 얼큰하고 달지 않으면서
며칠 동안 한국 음식을 못 드실 가족들을 고려해
익숙한 한식 메뉴로 하고 싶었다. 
 
거기에, 만들기 쉽고 맛있으면 더 좋으니
겸사겸사 닭도리탕을 끓이게 되었다.
 
(요즘에는 닭도리탕을 집에서 끓이기가 참 쉬워졌는데
그건 모두 손질된 생닭을 판매하는 마트덕이다.
코스트코, 트레이더스 만세, 만만세)


뼈에 붙어있는 요리를 국물과 함께 조리해야 하는 경우,
두 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1. 고기 특유의 누린내 혹은 비린내
2. 질기거나 퍽퍽한 고기
 
이 부분부터는 갈비를 조리할 때와 동일한 팁인데,
뼈에 붙은 고기의 누린내 혹은 이물질 제거를 할 때는
물에 넣고 15 ~ 20분 정도 데친 뒤 
고기를 깨끗하게 씻어주면 불쾌한 향 문제가 해결된다.
 
그리고 고기는 역시 구워서 겉을 노릇하게 만들어줄 때
풍미가 가장 올라간다.
그래서 데친 뒤 씻은 고기를 팬에서 겉면을 노릇하게 구워주고 나면,
이제 양념과 함께 오래 끓여주면 닭도리탕 끝이다.
 
양념은 오히려 단순해서,
고추장, 된장, 간장 (간장은 조금만, 간만 맞출 용도로 넣는다),
생강 우린 물, 다진 마늘, 고춧가루 조금, 송송송 썰은 파를 넣으면 끝!
나머진 취향에 따라 버섯이나 감자를 넣고 같이 조려주면 된다.
 
갈비도 그렇고, 닭도리 탕도 그렇고
물이 적으면 조금씩 보충해 가면서 계속 끓이면 되기 때문에,
끓이는 시간은 고기가 연해지는 순간까지로 생각하면 된다. 

 

 

진하고 걸쭉한 술로 취하고 싶다면, 해남해창막걸리

 
처가 어른들은 반주 문화가 익숙하셔서,
저녁 식사에 곁들일 술을 해남에서 직접 공수해 오셨다.
(두 분은 먹는 것에 정말 진심이시다.)
 

술은 국내법상 온라인 판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전통주의 경우 온라인 판매 통로가 열려있다. 전통주 범주에 포함되는 막걸리는 그래서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출처: 네이버 쇼핑)

 
이날은 해남 해창막걸리 6도, 9도 각각 2병씩 준비해 주셔서
두 종류 모두 맛볼 수 있었는데,
내가 접했던 막걸리 중에는 점도가 꽤 높은 축에 속하고
단맛이 강한 편의 막걸리였다.
도수는 6, 9 ,12도까지 있는데
도수가 높을수록 점도가 더 높았다.

스탠다드 와인잔, 고블렛잔에 꼭 와인만 따라야할까, 그날 분위기에 따라 뭐든 따라서 마셔보는데 와인잔은 좀 치트키같다. 막걸리와도 어울리는 잔이라니, 누가 디자인 한 건지 참 예쁘다.

 
내일이면 첫 일본 여행을 떠나시는 두 분의 설렘 가득한 분위기에서
얼큰한 닭도리탕과 달큰한 막걸리가 속을 든든하게 해 줬다.
3박 4일의 여행이 행복하고 안전한 여행이 되길 
기원하며 저녁식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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