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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남편요리, 코스트코고기손질, 벌크고기손질, 남편요리」
주말이 코앞인 금요일,
계획했던 처가 방문이 취소되었다.
계획했던 일정이 없어지고,
갑자기 집에 남겨진 우리 부부,
나는 고민이다.
불금인데 뭘 먹어하나
식사 메뉴가 고민일 때는
역시 기본으로 돌아가
제일 좋아하는 걸 먹어야겠다.
수렵 채집을 하던 선사시대에 살던 남자는
이럴 때 사냥터로 들판으로 뛰어나갔겠지만
나는 마트로 달려간다.
가자! 코. 스. 트. 코.
마트에 방문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만
그래도 방문 목적을 잊으면 곤란하다.
오늘은 "고기"다.
신선육 코너로 가자.
두께도, 크기도 내 마음대로 절단하는 벌크 고기
코스트코는 다양한 품질 좋은 수입육을 팔고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세부 정육을 하기 전단계로 파는
덩어리 고기를 좋아한다.
세부 정육 전의 고기를 사게 되면,
1. 구웠을 때 질긴 지방층, 근막, 힘줄을 먼저 제거
2. 살고기가 나오면 원하는 두께로 절단하는
과정으로 정리하면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마트에서 파는 고기보다
두꺼운 절편으로 만드는 게 가능하고,
질긴 부위를 미리 제거해서
섬세한 그릴링 기술이 없는 사람도
연한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Tip. 정육 과정에서 나오는 짜투리 고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주로 지방층이랑 가까운 고기들이라 단독으로 구워 먹기는 어렵지만,
미역국이나 소고기무국 같은 국물 요리를 할 때
육수용으로 활용하면 진하고 고소한 소고기 육수를 낼 수 있다.
이렇게 공들여 손질한 고기들은
1. 스테이크 (바로 구움)
2. 짜빠구리 (너구리가 없어서 진라면으로 대체했다) +살치살 (영화에선 채끝이지만, 살치살도 훌륭하다)
두 가지 메뉴로 변신했다.
고기 고기한 저녁이었지만
마무리 디저트를 놓칠 순 없다.
후식은 코스트코에서 산 치즈케이크와
네스프레소 버츄오 캡슐커피.
고기 손질하고, 구워서, 라면까지 끓이다 보니
저녁 식사가 좀 늦어졌지만
고생한 덕에 풍족하고 맛있는 식사를 했다.
6만원 정도에 고기를 사서
훌륭한 스테이트 6인분,
볶음용 손질 고기 2회분,
국거리 3회분 정도 얻어가니
가성비 또한 훌륭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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